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언제부터 말이 사육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청동기 유물 중에 마면(馬面), 마탁(馬鐸)등과 같은 말갖춤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에 이미 말이 생산, 사육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말과 관련된 고사성어를 많이 볼 수있는데 이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특히 말을 개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하여 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인식하여 자신을 겸손하게 낮춰 말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다음의 예들이 그러하다.
○ 견마(犬馬):개와 말을 아울러 이르는 말.개나 말과 같이 천하고 보잘 것 없다는 뜻으로, 자신에 관한 것을 낮추어 이르는 말.
○ 견마지년(犬馬之年)= 견마지치(犬馬之齒):개나 말처럼 보람 없이 헛되게 먹는 나이 라는 뜻으로, 남에게 자기의 나이를 낮추어 이르는 말.
○ 견마지로(犬馬之勞):견마지역(犬馬之役):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라는 뜻으로, 윗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이르는 말.
○ 견마지류(犬馬之類):개나 말 따위라는 뜻으로, 낮고 천한 사람들을 낮잡아 이르는 말.
○ 견마지성(犬馬之誠):개나 말의 정성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정성을 낮추어 이르는 말.
○ 견마지심(犬馬之心)=구마지심(狗馬之心):개나 말이 주인을 위하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신하나 백성이 임금이나 나라에 충성하는 마음을 낮추어 이르는 말.
○ 견마지양(犬馬之養):부모를 모시기는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경심이 없음을 이르는 말.
○ 견마지충(犬馬之忠):주인에 대한 개나 말의 충성이란 뜻으로, 신하나 백성이 임금이
○ 노마십가(駑馬十駕):느리고 둔한 말도 준마(駿馬)의 하룻길을 열흘에는 갈 수 있다는 뜻으로, 둔하고 재능이 모자라는 사람도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나라에 바치는 충성을 낮추어 이르는 말.
○ 말똥을 놓아도 손맛이더라 :비록 하찮은 것을 차리더라도 솜씨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음마투전(飮馬投錢):말에게 물을 먹일 때 돈을 던져 물 값을 준다.행동의 결벽함을 뜻함.
○ 노마지지(老馬之智):모르는 것이 없다고 잘난 체해도 때때로는 늙은 말이나 개미만도 못할 수가 있다는 말로, 아무리 하찮은 인간이라도 자기 나름대로의 장점과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예전부터 말은 군사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군사력, 전쟁과 관련된 성어가 있다. 다음의 성어들이 이에 속한 것이다.
○ 마상득지(馬上得之):말을 타고 천하를 얻음.전쟁을 통하여 군사력으로 천하를 얻었음을 이르는 말.
○ 마혁과시(馬革裹屍):말가죽으로 시체를 싼다는 뜻으로, 전쟁터에서 나가 싸우다가 죽겠다는 용장(勇壯)의 각오를 나타내기도 하고, 전사함을 일컫기도 한다.
○ 오마작대(五馬作隊)= 오마(五馬):기마병이 행군할 때에, 오 열 종대로 편성하던 일. 또는 그렇게 편성한 가마대.
○ 천군만마(千軍萬馬)=천병만마(千兵萬馬):천 명의 군사와 만 마리의 아주 많은 수의 군사와 군마를 이르는 말.
○ 천병만마(千兵萬馬)=천군만마(千軍萬馬)
○ 파발마(擺撥馬):조선 후기에, 공무로 급히 가는 사람이 타던 말.몹시 급하게 달아나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언어.
○ 한마지로(汗馬之勞):말이 땀을 흘리며 전장을 오간다는 뜻으로, 싸움터에서 이긴 공로를 이르는 말로 힘든 노역을 이르는 말.
말은 잘 뛰어다니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의미로도 쓰이며, 성급함을 나타낸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 남선북마(南船北馬)=북마남선(北馬南船):중국의 남쪽은 강이 많아서 배를 이용하고 북쪽은 산과 사막이 많아서 말을 이용한다는 뜻으로, 늘 쉬지 않고 여기저기 여행을 하거나 돌아다님을 이르는 말.
○ 말 갈 데 소 간다 :안 갈 데를 간다는 뜻으로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말.
○ 말 갈 데 소 갈 데 다 다녔다 :온갖 곳을 다 다녔다는 뜻.
○ 말이 미치면 소도 미친다 :남이 하는 대로 덩달아 따라 행동함을 이르는 뜻.
○ 말 타고 꽃구경 :사물을 자세히 못보고 설쳐대며 대강대강 훑어봄을 이르는 뜻.
○ 마두출령(馬頭出令):말을 세워 놓고 명령을 내린다는 뜻으로, 갑자기 명령을 내림을 이르는 말 또는 그 명령.
○ 가마 타고 옷고름 단다 =말 태우고 버선 깊는다.
○ 말 태우고 버선 깁는다 :미리 준비를 해놓지 않아서 임박해서야 허둥지둥하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뜻.=가마 타고 옷고름 단다.
○ 이모상마(以毛相馬):털을 보고 말의 좋고 나쁨을 판단한다는 뜻으로, 사물의 곁만 알고 속은 모른다는 뜻으로, 사물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임을 이르는 뜻.
○ 주마간산(走馬看山):말을 타고 달리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뜻으로, 자세히 살피지 아니하고 대충대충 보고 지나감을 이르는 뜻이다.
예전에 말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따라서 말은 부를 상징하여 더 많은 부를 탐한다는 뜻으로 인간의 욕심을 비유하여 말을 사용하기도 했다.
○ 말에 실었던 짐을 벼룩 등에 실을까 :힘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울 수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뜻.
○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다는 뜻.=말 타면 종두고 싶다.
○ 말 타면 종두고 싶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 말 탄 양반 끄덕 소 탄 녀석 끄덕 :덩달아 남의 흉내를 낸다는 뜻.
○ 지록위마(指鹿爲馬):①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이르는 말.중국 진(秦)나라의 조고(趙高)가 자신의 권세를 시험하여 보고자 황제 호해(胡亥)에게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한 데서 유래.②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우긴다는 뜻으로, 위압으로 남을 짓눌러 바보로 만들거나 그릇된 일로 남을 속여 죄에 빠뜨리는 것을 의미.
○ 말똥도 밤알처럼 생각 한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 매우 인색하게 굶을 놀리는 말.
○ 차철마적(車轍馬跡):마차로 천하를 주유한 주나라 목왕에 관한 고사.
○ 계구마지혈(鷄狗馬之血):임금이나 신하가 맹세할 때에 신분에 따라 셋으로 구분하여 쓰던 희생의 피. 임금은 소와 말의 피를, 제후는 개나 수퇘지의 피를, 대부(大父)이하는 닭의 피를 마셨다.
○ 말꼬리에 파리가 천 리 간다 :남의 세력에 의지하여 기운을 편다는 뜻.
혼인할 때 말을 타고 갔기 때문에 혼인과 관련된 말의 성어나 속담이 있다.
○ 마두납채(馬頭衲采):혼인날 가지고 가는 납채(納采: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혼인을 구함, 또는 그 의례)또는 그 채단.요즘은 보통 혼인날 전에 보낸다.
○ 말발이 젖어야 잘 산다 :장가가는 신랑이 탄 말의 발이 젖을 정도로 촉촉하게 비가 내려야 그 부부가 잘 산다는 뜻으로, 결혼식 날에 비가 오는 것을 위로하는 뜻.
그 외 말과 관련된 많은 말들이 있다.
○ 견마난귀매이(犬馬難鬼魅易):사람이 항상 보는 것은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고 귀신처럼 사람이 본 일이 없는 것은 그리기가 쉽다.
○ 당근과 채찍 :말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인 당근과 싫어하는 체벌을 병행하여 말을 훈련 시킬 때 사용.
○ 마각노출(馬脚露出)=마각을 드러내다:말의 다리로 분장한 사람이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숨기고 있던 일이나 정체를 드러냄을 이르는 말.
○ 마무재(馬舞災)= 무마지재(舞馬之災):말이 춤을 추는 꿈을 꾸면 불이 난다는 뜻으로, 화재(火災)를 달리 이르는 말.
○ 마생각(馬生角):말에 뿔이 나다. 있을 수 없는 일.
○ 마이동풍(馬耳東風):말의 귀에 동풍이 불어도 아랑곳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림을 이르는 말.
○ 마판(馬板)이 안되려면 당나귀 새끼만 모여든다 :하는 일이 잘 안되려면 쓸데없는 것 들만 찾아와 귀찮게 군다는 말.
○ 말귀에 염불 :아무리 말하여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뜻.
○ 말도 사촌까지 상피(相避)한다 :가까운 친척 사이의 남녀가 관계하였을 때 욕하는 것.
○ 말똥도 세 번 굴러야 제자리에 선다 :무슨 일이나 여러 번 해 봐야 제자리가 잡힌다는 말.
○ 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고생스럽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 낫다는 말.
○ 말똥이 밤알 같으냐 :① 못 먹을 것을 먹으려 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② 아주 가망이 없는 바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 말머리에 태기가 있다 :일의 첫머리부터 성공할 기미가 보인다는 뜻.
○ 말똥도 모르고 마의(馬醫)노릇을 한다 :어떤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 일을 맡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 말밑으로 빠진 것은 다 망아지다 :근본은 절대로 변하지 않음을 강조하여 이르는 뜻.
○ 말살에 쇠뼈다귀 :피차간에 아무 관련성이 없이 얼토당토않음을 이르는 뜻.
○ 말살에 쇠 살 :합당하지 않은 말로 지껄임을 이르는 뜻.
○ 말 삼은 소신이라 :말이 삼은 소의 짚신이라는 뜻으로, 일이 뒤죽박죽되어 못쓰게 되었다는 뜻.
○ 말 약 먹듯 :먹기 싫은 약을 억지로 먹듯이 무엇을 억지로 먹음을 이르는 뜻.
○ 말을 끌어야 잘 가고 소는 몰아야 잘 간다 :어떤 일이나 특성에 맞게 일을 처리하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이르는 뜻.
○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망아지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길러야 하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울로 보내어 공부를 하게 하여야 잘 될 수 있다는 뜻.
○ 말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말 잡은 집에 소금이 해좌(解座)라 :여럿이서 말을 잡아먹을 때 주인이 소금을 거저 낸다는 말로, 부득이한 처지에 생색 없이 무엇을 제공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뜻.
○ 말죽은 데 체 장수 모이듯 :쳇불로 쓸 말총을 구하기 위하여 말이 죽은 집에 체 장수가 모인다는 뜻으로 남의 불행은 아랑곳없이 제 이익만 채우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이르는 뜻.
○ 말죽은 밭에 까마귀같이 :까맣게 모여 어지럽게 떠드는 모습을 이르는 뜻.
○ 박차를 가하다 :박차(拍車)는 승마 시 승마화(乘馬靴)의 뒤축에 달려있는 톱니바퀴 등이다.여기에 어원을 두고 사회에서는 어떤 일을 힘을 주어 촉진한다는 뜻으로 사용.
○ 새옹지마(塞翁之馬):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말.옛날에 새옹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서 노인이 낙심하였는데, 그 후에 달아났던 말이 준마를 한 필 끌고 와서 그 덕분에 좋은 말을 얻게 되었으나 아들이 그 준말을 타다가 낙마(落馬)하여 다리가 부러졌으므로 노인이 다시 낙심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아들이 전쟁에 끌려 나가지 아니하고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중국《회남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말이다.새옹득실(塞翁得失)=새옹화복(塞翁禍福)=전화위복(轉禍爲福)
○ 선거노마(鮮車怒馬):좋은 수레와 힘센 말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심원의마(心猿意馬):마음은 원숭이 같고 뜻은 말이 뛰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번뇌로 중생의 마음이 잠시도 고요하게 못하고 언제나 어지러움을 이르는 뜻.
○ 악와신마(渥洼神馬):악와(강의 이름)에서 한무제(漢武帝)때 천리마가 나왔다는 고사.
○ 역마차(驛馬車):서양에서, 철도가 통하기 전에 정기적으로 여객이나 짐, 우편물 따위를 수송하던 마차.
○ 오언성마(烏焉成馬):‘오(烏까마귀 오)’와 ‘언(焉어찌 언)’이 ‘마(馬)’가 된다는 뜻으로, 글자의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여 잘못 씀을 이르는 것.
○ 우마차도(牛馬車道):우마차(牛馬車)는 소가 끄는 우차(牛車)와 말이 끄는 마차(馬車)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우음마식(牛飮馬食):소같이 술을 많이 마시고 말같이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뜻으로, 많이 마시고 먹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뜻.
○ 읍참마속(泣斬馬謖)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을 이르는 말로, 『삼국지』의 <마속전(馬謖傳)>에 나오는 말로, 중국 촉나라 제갈량이 군령을 어기어 가정(街亭)싸움에서 패한 마속을 눈물을 머금고 참형에 처하였다는 데서 유래.
○ 재갈을 물리다 :원 뜻은 말에 물리는 재갈의 의미하나, 사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뜻.
○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함을 이름.
○ 죽마고우(竹馬故友)= 죽마교우(竹馬交友)= 죽마구우(竹馬舊友)= 죽마지우(竹馬之友):대말을 타고 놀던 벗이라는 뜻으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며 자란 벗이라는 의미.
○ 죽마구의(竹馬舊誼)어릴 때부터 같이 놀면 자란 친한 벗 사이의 정을 뜻.
○ 천고마비(天高馬肥):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하늘이 맑고 모든 것이 풍성함을 이르는 말 = 추고마비(秋高馬肥)가을은 공기보다 대지(비열 小)가 빨리 냉각하여 차가운 공기가 밑에 있어 안정층을 형성함으로 구름이 적게 생기거나 안 생겨 하늘이 높다고 우리 선조들은 보았다. 가을이 좋은 계절임을 나타낼 때 흔히 쓰는 말이나 원래는 옛날 중국에서 흉노족의 침입을 경계하고자 나온 말.
○ 포장마차(布帳馬車):비바람, 먼지, 햇볕 따위를 포장으로 둘러친 마차 =황마차, 손수레 따위에 네 기둥을 세우고 포장을 씌워 만든 이동식 간이주점.주로 밤에 한길가나 공터에서 국수, 소주, 안주 따위를 판다.
○ 풍마우 불상급(風馬牛不相及):암수 말이나 소가 서로 찾으면서도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