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표준운동능력검사와 과학적인 조교에서 이용되는 측정 항목은 속도와 운동거리에 따른 심박수, 혈중 젖산 농도, 산소섭취량 등이다.
주로 활용되는 기준은 V200(심박수가 200회/분일 때의 속도), VLa4(혈중 젖산이 4mmol/ℓ 될 때의 속도), VHRmax(심박수 최대일 때의 속도), VO² max(최대 산소흡입량), VO² 200(심박수가 분당 200일 때의 산소흡입량), HRLa4(젖산 농도가 4mmol/ℓ일 때의 심박수)이다(ROSE RJ등, 1990).
경주마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경주마에서 혈중 젖산농도 4mmol/ℓ의 운동강도는 무산소 역치라 하여 젖산이 갑자기 많이 증가되는 시점이므로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의 경계점으로 활용된다.
보통 평균적으로 화롱타임 15초, 800미터/분의 속도가 되는 시점이며 이 정도에서는 심장, 폐, 혈액, 근육의 산소운반계가 최대한 작동하고 있으므로 트레이너는 스테미나(지구력)양성을 위한 훈련의 기준 한계점으로 이용한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 수준을 참고하며 훈련이 잘된 말일수록 그 한계점이 낮아지고 경주마와 육성마 간의 차이도 크다. 그 이상의 스피드에서는 무산소 운동으로서 전속력 또는 전속력에 가까운 스피드로 달린다고 판단된다. 물론 마필마다 차이는 있으므로 기승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한 판단도 중요하다.
심박수는 스피드에 따라 대체로 직선적으로 증가되므로 운동조교에서 가장 쉽게 응용할 수 있는 항목이다. 심박수는 모니터와 PC를 이용하여 간단히 측정할 수 있으며, 마필에서는 아직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조교사의 경험, 육감에 심박수에서 얻어지는 생리적 정보를 더하면 더욱 섬세한 조교관리가 가능해진다.
보통 화롱 15초까지 직선적으로 상승하다가, 점차 기울기가 낮아지면서 최종적으로는 수평이 된다(久保勝義, 2002). 기울기가 낮아지는 시점(평균 화롱15초)을 기준으로 운동강도를 조정하여 조교하면서 한계점을 점차 높여 나간다.
다시 말해 화롱 15초에서의 신체저항(심박수 등)이 조교 후에는 화롱 15초보다 빠른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신체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경주조교 이전에 도시지 지수와 표준운동 능력검사에 따라 해당 마필이 장거리 경주에 적합한지 단거리 경주에 더 적합한지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마필 개별적성 즉 유전잠재능력에 맞추어 트레이닝을 응용시켜 보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주 당일의 급식은 말의 경주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말이 경주를 시작할 때에는 마체 내 수분의 부족함이 없도록 물을 적절히 먹여야 한다.
경주 시작 4시간 전에 건초와 곡류사료를 급여하면 경주직전 포도당과 인슐린의 혈중농도가 안정치에 이른다. 건초와 곡류의 섬유소는 물을 많이 포용해서 말이 물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소금, 인칼블럭, 기타 미네랄 첨가제 같은 전해질 사료와 함께 땀으로 소실되는 체액이 보충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구력 운동을 시행하는 관리자나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HilaryM. Clayton, 1996). 수분은 근육활동에 필요한 ATP의 생산시스템인 해당과정의 필수요소이고 전해질은 근육활동 및 땀의 분비에 따라 혈액에서 빠져나가 결핍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요소이다(JackH. Wilmore등, 2002).
운동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근육 내 당원(Glycogen)을 최대치로 저장하는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말의 경우에는 제엽염이나, 마비성근색소뇨증 등을 발병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힘든 운동을 한 후 1시간 이내에는 농후사료를 급여하지 않는다(한국마사회 양영진, 1998).
이는 마무리 운동을 하여 근육펌프 작용으로 젖산을 어느 정도 해소하였더라도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심한 운동 후에는 마무리 운동을 하고 2시간 이상이 지나야 근육 내 젖산이 안정된 수준까지 해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