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제대로 알기

♣ 근력 운동의 연령 및 성 효과 차이

강한 조교를 해도 외견상으로 근육(속근)이 많이 커져 보이지 않은데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은 근 활동 신경계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트레이닝의 결과, 활발해진 신경계로 인하여 전에는 활동하지 않았던 운동단위까지도 동시에 활동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 근력운동 효과의 성과 연령 차이는 남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기존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녀 동시에 20～30세 때 최대가 되며, 남자의 트레이닝 효과는 여자의 2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우 등, 2001). 경주마에 있어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러한 형태로 성적, 연령적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 된다.

경주마의 단거리 근력운동을 어느 정도 성숙되고 지구력 운동을 거친 후에 시행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린 말의 경우 자유운동으로 뇌신경계와 전신신체를 발달시키고 뼈와 근육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서 지구력 운동으로 심폐기능 등 장기가 발달되도록 하여 경주마로서의 기초를 다지도록 해야 한다. 빠른 경주마를 위한 본격적이고 지엽적인 근력운동은 그 후에 진행되어야 최고의 운동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 훌륭한 경주마가 되기 위한 조건

경주마는 출생 후 방목장에서 마음대로 뛰놀면서 전체적인 근육과 골격이 발달하게 된다. 보통 골격이 먼저 발달되고 그 다음 근육이 발달되므로 어느 정도 성장해야만 체계적인 육성조교가 가능해진다.

그때까지는 주로 초기 순치과정을 거치게 된다. 성장해서 어느 정도 근육이 발달되면 기승순치와 지구력 중심의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발달시켜 경주마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도록 한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경주를 위한 훈련 즉 속도 위주의 단거리 훈련을 병행하여 근육강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래야만 경주마사에 입사하여 1000미터 이상의 거리를 소화해내는 경주마가 탄생되는 것이고 속도와 방향조절 즉 작전전개를 위한 경주조교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위와 같은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훌륭한 경주마로 탄생되려면 유전잠재능력(혈통)의 기반위에 좋은 시설과 숙련된 관리자에 의한 바람직한 조교가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된다. 아무리 좋은 혈통의 말이라도 육성 조교 및 경주조교 기반이 부실하면 잠재능력을 제대로 발달시킬 수 없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