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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더러브렛의 체형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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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측면에서 소질보기 ② 유연한 목과 작은 얼굴

더러브렛은 달리는 보석이라 불리듯이 경주마는 무엇보다 아름다워야 한다. 그 증거로 명마라 불리는 말들은 하나같이 아름답다. 더러브렛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외관상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를 추구한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경매시장에서 2세마를 볼 때도 아름다운 인상을 주지 않는 말은 보자마자 제외시키고 있다.

그러면 어떤 말이 아름다운 말인가. 앞서 서술한 것처럼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는 말이다. 몸의 각부의 특징에서 본다면 제일 먼저 목을 들고 싶다. 목이 아름다워야 한다.

♣ 매끈하게 뻗은 긴 목이 이상적이다

아름다운 목은 길어야 한다. 목이 짧은 말은 아름답지 않다. 뒤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목을 잘 활용해야 한다. 사진 1-4의 네하이시저11)의 모습을 살펴보자. 예시장에서는 무척 유연했던 목이 결승을 통과할 때는 이토록 다부지다.

목이 힘의 근원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숨을 꾹 참고 전력질주하고 있을 때 강한 말은 목을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면서 결승선을 향해 돌진한다. 허리가 밀어낸 힘을 목이 끌어 당겨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목을 진자처럼 활용하여 뒷다리의 도약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목이 짧은 말은 절대 잘 달릴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단거리의 제왕인 사쿠라바쿠신오12)의 목을 보면 그다지 길지 않다. 이 또한 균형의 문제로 앞서 서술한 것처럼 목만으로 전부를 평가하면 안 된다.

사쿠라바쿠신오처럼 비교적 짧은 몸통에 어깨와 허리가 매우 발달된 말은 전형적인 단거리마의 체형에 딱 들어맞는다. 실제로 1200m 경주에서는 천하무적이었으나 1400m를 넘자 우승을 하지 못했다. 경마관계자가 국내 경매시장에서 2세마를 볼 때 단거리마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경주마
▲ [사진 1-4]

속도를 추구하기 위해 단거리계통의 말을 찾는 경우는 있지만, 처음부터 단거리마를 원하지는 않는다. 마주의 꿈은 누가 뭐라고 해도 더비 제패이다. 필자가 말을 볼 때는 더비 우승마라는 기대감이 늘 머릿속에 있다.

4세마 클래식 경주만 보아도 숫말은 사츠키쇼(皐月賞)13)의 2000m 가 가장 짧다. 따라서 일괄적으로 목이 짧으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긴 것이 좋다고 확신할 수 있다.

♣ 유연한 목이 강력한 주행을 실현한다

하지만 그저 길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연함이다. 유연해야 뒷다리의 힘을 증폭시키는 진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유연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길이가 있어야 한다. 말의 유연성과 관련 있는 또 하나의 요소는 목의 각도이다.

이것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어깨 각도와 관련이 있다. 어깨가 서 있는 말은 아무래도 목을 뻗는 각도가 높아진다. 한편 어깨가 누워 있는 말은 목의 각도도 비교적 낮아, 목을 완만하게 뻗게 된다.

어깨 위에 갖다 붙인 것 같은 높은 목보다 나무줄기에서 뻗은 가지와 같은 낮은 목이 당연히 유연하게 보일 것이다. 목을 포함한 몸의 움직임도 유연함을 좌우한다. 패독 등에서 말을 보아도 걸음걸이에 맞춰 부드럽게 움직이는 목은 유연하게 보인다.

아니면 목이 유연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부드럽게 보이는지도 모른다. 필자가 지금까지 보아온 말 중에서 가장 유연한 말은 바로 텐포인트14)이다.

간사이(関西)에서 도쿄(東京)로 온 말이었는데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때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유연한 말로, 목이 네스호에 살고 있다는 공룡 네시를 연상시켰다. 호수에서 목만 내놓은 네시의 그림을 본적 있을 것이다. 그런 인상을 주는 유연한 목이었다.

♣ 얼굴은 작은 편이 좋다

다음으로 목 위에 있는 얼굴을 살펴보겠다. 얼굴을 볼 때도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하는 것이 기본으로 굵은 목에는 다소 큰 얼굴이, 가는 목에는 다소 작은 얼굴이 자연스럽다. 이런 균형을 고려해도 얼굴이 크다고 느낄 때에는 역시 잠깐 보고 제외시킨다.

얼굴이 커 보이면 속도감이 없고 둔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아름답지 않다. 말상이라는 단어가 긴 얼굴의 대명사인 것처럼 말의 얼굴은 길다. 작은 얼굴이 좋다고 하더라도 얼굴이 너무 짧거나 작으면 곤란하다.

풀을 씹기 위해서는 턱이 충분히 발달해야 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도 당연히 어느 정도 커야 한다. 얼굴이 큰 말을 예로 들자면 비와하야히데가 대표적일 것이다. 세 번째 가을을 맞은 이 말을 처음 보았을 때 솔직히 얼굴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큰 얼굴에 목도 두껍고 어깨와 허리가 튼실한, 전체적으로 살찐 단거리마 체형의 비와하야 히데의 경우에는 크기는 크다고 생각했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경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얼굴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성공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뒤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 말은 성장하면서 체형이 크게 바뀐 말로 5세 때에는 큰 얼굴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늠름한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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