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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더러브렛의 체형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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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장구단배(長軀短背)가 경주마의 이상적인 체형

좋은 말의 전형적인 체형을 이야기 할 때 장구단배(長軀短背)라는 말을 한다. 이는 등선이 짧고 배선이 긴 체형으로, 이런 말이 보다 뛰어난 속도를 발휘할 수있다는 것이다. 예부터 전해오는 말이지만 다른 동물과 비교하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더러브렛의 체형에 대한 윤곽이 더 선명해질 것이다.

♣ 단배(短背)는 튼실한 허리를 의미

등이란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목에서 꼬리까지 이어지는 척추선의 한 가운데 즉, 목과 허리 사이에 있는 부분을 가리키며, 목과 허리는 유연하게 움직이지만 등은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말의 등을 보면 요골이 조금 위로 올라가고, 요골에서 꼬리 쪽으로 쳐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등과 구별되는 허리임을 알 수 있다. 한편 같은 가축 중에 말과는 대조적으로 아무리 봐도 둔하게 보이는 소가 있다.

빨리 달리는 것을 애초부터 기대도 하지 않는 소의 체형을 말과 비교해 보면, 둔부 형태 차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소의 엉덩이는 뒤로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등뼈가 평평하고 요골의 위치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몸의 후단까지 등이 길게 이어져 보이며, 이로 인해 허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등이 짧다는 것은 허리가 두드러져 보인다는 의미이다. 허리는 움직임의 원동력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속도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발이 빠른 동물로 치타를 비롯한 고양이과의 동물을 들 수 있다. 고양이과의 동물은 등뼈가 활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므로 자세에 따라서는 등의 절반이 허리로 보이기도 하여 등이 짧은 인상을 준다.

장구(長軀)는 넓은 보폭을 실현한다

단배(短背)는 튼실한 허리를 의미
▲ [그림 1-1]

당나귀도 등이 길다. 당나귀의 체형은 소보다 말에 가깝지만 허리는 말보다 뒤쪽에 위치해 있다. 당나귀는 몸통이 짧아서 배도 짧다. 그렇기 때문에 소보다는 낫다고는 하더라도 역시 속도감은 없다.

이와 달리 고양이과 동물은 요골이 등뼈 후단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몸통이 길고 배선도 넉넉하게 길다. 그만큼 몸을 크게 펴서 다리를 앞뒤로 길게 벌려 보폭을 넓힐 수 있다. 마찬가지로 말도 몸통이 짧고 배선이 짧은 체형보다 배선이 길어야 좋은 체형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경주마의 이상적인 체형이 라고 일컬어지는 장구단배(長軀短背)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체형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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