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제대로 알기

지금까지가 경매시장에서 2세마를 관찰할 때 얼핏 보고 판단하는 내용이다. 이때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말은 더 이상 보지 않는다. 그런대로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이번에는 앞모습과 뒷모습을 점검한다.

♣ 정면에서 앞다리를 본다

말의 정면으로 와서 앞다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무릎(완관절)에서 아래로 뻗은 모습을 본다. 중수부 부분이 좌우 어느 쪽으로든 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또한 무릎을 중심으로 상박과 중수부 길이를 비교하여 균형이 잘 맞는지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중수부가 너무 길면 잘 달리지 못한다.

물론 너무 짧아도 안 된다. 그리고 발굽이 똑바로 정면을 향하고 있는지를 본다. 말 중에는 내향, 외향이라고 해서 발굽이 안쪽이나 밖으로 향하고 있는 말도 있는데 이런 말도 좋지 않다.

♣ 가슴폭이 크면 양다리 사이가 벌어진다

다음으로 가슴 폭을 확인한다. 말 중에는 가슴폭이 표준보다 넓은 말이 있는 데, 양쪽 다리 사이가 벌어져 있어 O자 다리 같은 인상을 준다. 이런 형태는 좋지 않다. 경마관계자는 이런 말을 보고 다리 사이에 여물통이 들어 갈 것 같다고 과장되게 표현 하는데, 실제로 이런 말은 잘 달리지 못한다. 가슴폭이 너무 넓으면 힘이 분산되어 합리적인 주행을 할 수 없을 것이다.

♣ 뒤에서 허리 형태를 확인한다

뒤에서 말의 허리를 보면 보통 요골을 중심으로 좌우로 퍼져 있다. 그 중에는 요골을 중심으로 좌우로 쳐져서 허리가 산 모양인 말이 있다. 이런 허리에서는 힘이 느껴지지 않고 실제로도 힘이 없다.

기본적인 근육발달 상태가 약하기 때문이지만, 여기에는 골격 구조에도 원인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패독에서 볼 수있는 마른 말은 심한 경우에는 요골이 불거져 보이지만, 뒤에서 보았을 때 허리가 산 모양으로 보이지는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