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사회공헌활동 발전 단계 (한국마사회, 2011)
(1) 도입단계 (1990년 ∼ 2003년): 사회공헌 법·제도 정비기
한국경마의 매출액은 1984년 마권발매시스템이 전산화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1989년 뚝섬에 위치해있던 경마장이 지금의 위치인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되면서 매출액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매출액의 증가는 당기순이익의 큰 폭의 증가를 가져왔고 이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이익금의 처분방식에 대한 규제를 강화시켰다.
특별적립금은 1974년부터 적립하기 시작하여 1983년까지 매년 예산편성시 적립계획에 따라 일정액을 적립하였으며, 1984년부터 1986년까지는 올림픽사업기금으로 492억원을 출연하였고 1987년부터 1989년까지는 다시 임의적립형태로 적립하다가 1990년부터는 이익금의 50%를 특별적립금으로 출연하도록 의무화하였으며, 2001년 60%, 2012년부터는 70%로 각각 출연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경마매출액 및 이익금의 증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증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부금의 대폭적인 증대를 가져오는 등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시켰고 이는 기부금의 체계적인 관리필요성을 증대시켜 ‘한국마사회 기부금 관리규정’을 제정(1999.11.)토록 하였다.
〔표3-6〕한국마사회 매출액, 입장인원, 당기순익 변동 현황
〔표3-7〕한국마사회 매출액 및 입장인원 현황
2003년부터 한국마사회의 연간 기부금은 약 100억원을 넘어섰으나 대부분 NGO 중심의 기부금으로 기탁 지원되었고 세부적인 기부금 지원 기준이나 관리체계는 여전히 미흡하여 기부금 지원의 효과성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나름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에 적절히 대응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의 법제화로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강화하는 토대를 이루었다 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공헌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 부재로 한국마사회 중심의 일관성과 업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전략성이 미흡했다 하겠다.
(2) 기반구축단계 (2004년 ∼ 2006년): 사회공헌 활동 인프라 구축
2004년 사회공헌팀 신설 및 KRA Angels 봉사단 창단(‘14.1.), 재활승마교실 운영(’05.3.), 1사1촌 자매결연봉사(‘05.4.), KRA와 함께하는 농어촌희망재단9)설립 (’05.6.)등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다.
특히, 농촌사랑과 이웃사랑의 사회공헌 가치를 구체화하고 선택공모를 통해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전략적 사업방향성 수립을 통해 사회공헌의 일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공모방식의 한계 및 관례적인 기부금지원 방식의 잔존, 농어촌희망재 단 운영에 있어서의 한국마사회 영향력 한계 등 한국마사회 중심의 사업주도성은 여전히 미흡한 단계라 하겠다.
(3) 선택과 집중단계 (2007년 ∼ 2009년): 핵심테마(농촌복지)선택과 집중
재난구호 전문봉사단의 창단(‘07.11.)과 함께 직원 1인당 연 30시간 이상의 봉사 활동 시행 등 봉사문화가 성숙단계에 진입하였다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기부금의 집행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백화점식 집행방식에서 1부서 1복지시설 자매결연, 농어촌 복지 공모사업을 통한 차량지원 등 농촌복지를 테마로 기부금의 35%(약 40억원)를 집중 지원하는 등 선택 집중 방식으로의 전환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일반대중의 참여가 미흡하고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지지 않는 등 사회적 파급력에 한계가 있었다 할 것이다.
(4)과도기적 확장단계 (2010년 이후): 다양화 및 외부확산
경마위주의 사업에서 승마활성화 등 말산업 강화를 통한 사회적 책임 확산을 본격화하기 시작하였다. 소외지역 승마교실 운영, 게임중독 청소년을 위한 치료승마 등 업(業)을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였으며, 농어촌문화사업(50억 특별 출연), 에티오피아 우물시공 및 자원봉사활동 시행 등 글로벌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으며, 다문화가정 지원 등 공익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의 사행(射倖)업체로서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만큼의 공익기여 기업으로의 인지도 제고에는 한계가 있었다 할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시대별 경영 조류의 변화에 따라 사회공헌의 다양화 및 업 연계를 강화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방식을 발전시켜 왔고 언론홍보 강화 등을 통해 한국마사회 사회공헌활동의 외부확산을 시도였지만, 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기부금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여전히 성과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미흡한 상황이라 하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마사회 중심의 사업주도성 확보가 필요하며, 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에는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대중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제고할 필요성이 있고 무엇보다도 사회공헌 기업으로서의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사회공헌 방안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최근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주된 변화는 첫째, 지속가능한 성장기반구축형 사회공헌이 부각되고 있고, 둘째, 사회공헌의 선택과 집중, 셋째, 업 특성을 이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효율적이면서도 지속적인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한국마사회,2011).
〔표3-8〕기업사회공헌 활동의 변화
사회적 욕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사회공헌 역시, 교육·문화·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익문화를 선도하며, 일회성 자선을 넘어서 지속성장기반을 구축해 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즉,사회공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존경받는 기업이 누리는 프리미엄이 증가하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