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1972년 로마클럽6)의 제1차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에서 환경과 개발에 관해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면서 중요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정윤미,2009).
기업이 사회에 끼치는 역할과 영향력이 점차 증대함에 따라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복지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는 의무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의무는 첫째, 경제적 이윤 창출, 둘째, 법률준수, 셋째, 윤리적 책임, 넷째, 자선적 책임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특히, 자선적 책임에 대한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본연의 역할인 이윤을 창출하면서,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윤리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기업이 자신들의 법률적, 경제적 의무를 넘어서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에 부응하고, 사회적 요구 또는 기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기업행위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은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압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그 존립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Sethi,1975;정윤미,2009.재인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으며 기업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전은경,2013).
즉,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활동기반으로 삼고 있는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 부담해야하는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 지역주민 등의 개별적인 움직임 외에 NGO,NPO7)등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기업의 책임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사회공헌(Philanthropy), 문화예술지원(Mecenat)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고용을 창출함은 물론 글로벌 경영환경에 따라 세계 각지의 빈곤이나 분쟁의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도모해야한다는 정도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양만식,2012).
그렇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이에 대해 학자마다 다양하게 사회적 책임의 범위를 분류하고 있으나, 크게 소극적인 책임론과 적극적인 책임론으로 나누어 보면, 먼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극적인 책임론은 기업이 수행해야할 기본적인 사회적 책임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경영자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존재이유인 이윤추구 활동에 기여하는 경우만으로 한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기업이 경제적인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사회의 일부로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경영자원을 지역사회의 공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유지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의 유지를 위해 기업은 사회공헌이라는 보다 넒은 의미의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적극적인 책임론’이라 하겠다(김해동,1996).
적극적인 책임론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 기준에 따라 ‘기업시민론’과 ‘기업경영전략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업시민론’은 기업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할 책임을 갖기 때문에 기업은 사회발전이라는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으로써 공익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기업경영 전략론’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기업에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의 지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이미지의 제고를 통해 매출의 증가와 같은 마케팅 효과를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는 기업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김해동,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