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한국에서 1922년 근대경마가 시작 된지 올해로 92년째, 해방 후 1949년 한국마사회라는 이름으로 경마를 시행한지는 65년째를 맞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3년 경마매출액 7조 7천억원으로 경마를 시행하는 세계 약 120여개의 국가 중 7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일반기업 및 공기업을 망라한 국내기업 중 매출액 기준으로 60위권을 형성(매일경제,2011)하는 등 규모면에 있어서 대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매출액의 외형적인 성장과는 달리 그 이면에는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경마를 시행하는 기업으로서의 한국마사회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수준1)으로 이는 경마를 더욱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표1〕일반국민들의 경마에 대한 연상 이미지
경마는 경마를 시행하는 각 국가에서 법으로 인정한 합법적인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경마에 대한 이미지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말이 달리고, 달리는 말에 베팅을 하는’ 똑 같은 형식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 경마 또는 경마시행체에 대한 이미지가 다른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경마는 1922년 경마시작이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세계적 수준의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경마시행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은 물론 경주마 생산, 육성 및 훈련을 위한 인프라시설, 경주시행 체계 및 경주의 품질 면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경마의 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경마 및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경마사업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마사업환경악화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경마가 갖고 있는 속성 즉, ‘내기’(betting)에 대한 지나친 배타성과 이로 인해 경마는 도박, 심지어 경마는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지름길이라고 굳어져 버린 부정적인 인식에 기인한다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경마시행에 대한 필요성은 물론 한국마사회의 존재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정하려하지 않는 국민들 또한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 하겠다.경마가 왜 시행되고 있는지, 한국마사회의 존재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정도가 낮은 것은 현재 한국마사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은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 할 것이다.
이는 그 동안 한국마사회의 존재가치 즉,사회적 역할에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이해를 얻지 못한것에 전적으로 그 이유가 있다하겠다.
공익기업인 한국마사회가 사회기여활동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함은 물론, 모든 국민이 기꺼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서의 경마 이미지를 형성(Image-making)하는데 부족함이 있었으며, 국가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말산업의 가치에 대해서도 역시 대국민적인 인정을 얻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할 것이다.
이는 그 동안 한국마사회의 존재가치 즉, 사회적 역할에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이해를 얻지 못한것에 전적으로 그 이유가 있다하겠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한국마사회의 주 수익처인 장외발매소3)에 대한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의 반대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사회적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의 반대로 2006년 한국마사회가 추진한 순천 및 원주 지역에서의 장외발매소 개설이 무산되었고, 최근에는 약 1,200억원을 투자한 용산장외발매소의 이전 개장을 둘러싼 갈등이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연합스,2014.8).
우리나라에서 경마가 시작 된지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고, 매출액 및 입장인원의 규모면에 있어서 세계 선진국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경마는 도박’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다. 특히 장외발매소는 ‘성인 도박장’으로 지역사회에 해를 끼치는 혐오시설로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