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희(석사학위논문, 2002)에 의하여 밝혀졌듯이 거래가와 경주실적은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최근 3년간 자료를 입수하여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거래가와 경주실적은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선천적 능력에 걸맞은 후천적 경주능력 향상 노력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경매마의 거래가격과 그 후의 경주실적에 대한 상관관계는 <표 3-2>와 같다.
경매마의 평균 수득상금은 <표 3-2-1>과 같이 개체별로 편차가 심하고 연도를 더 할수록 상금이 축적되므로 <표 3-2>의 거래가격과의 상관을 논하기가 쉽지 않다. 평균 낙찰가는 경매초기 1, 500만원에서 시작하여 2001년까지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2002년과 2003년에 눈에 띄게 높아졌고 2004년도에는 2,500만원에 육박하였다. 최소가격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연도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최고가격은 2002년도에 6,200만원까지 올라갔다가 이후에는 종전수준으로 환원되었다.
일반적으로 보면 물품에 대한 매매 가격은 그 만큼의 효용가치를 내포하고 또 구매자는 그 물건을 보는 즉시 그 가치를 판단 할 수 있다. 경주마의 경우 매매 시에는 미래의 경주성적을 알 수 없으므로 매매가격은 주로 마필의 혈통 즉 선대마필의 경주성적으로 판가름 난다.
이는 경주성적이 자마에게 유전된다는 전제하에서 생각되는 것지만, 실제로 유전능력의 전달은 관련된 수많은 유전인자간의 상호 미치는 영향에 따라 경주성적이라는 표현형에 대하여 각각의 정도차이로 상승과 하강 효과를 병행하므로 그것을 미리 추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경매마의 낙찰가와 향후 경주성적 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유의성이 있다 해도 0.3이하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수치는 비싼 값에 말을 구입해도 그 비싼 가격에 비례하여 경주마가 잘 달린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단순한 혈통이나 가격보다는 유전학적 이론을 최대한 연구하여 마필을 구입하고 그 다음 조교를 잘 시켜서 그 유전능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