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사업 이야기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활동에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2013년 147억원 규모로 매출액대비 0.19%수준(2011년은 204억원으로 매출액대비 0.26%)으로〔표5-1〕에서와 같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도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회공헌 1등 기업’임을 내세우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국민들이 느끼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에 대한 체감 정도는 상당히 낮을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 하겠다. 더욱이 지금까지 기부금 집행형태가 소규모로 다수를 지원하는 형태를 유지하다 보니 재원 및 인력의 투입대비 효과는 미미한 실정으로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집중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표5-1〕2011년 한국주요기업 매출액대비 사회공헌 지출 현황

※ 2011년 한국주요기업(공기업포함) 222개 대상 기부금 집행 기준 (법에 의한 세금 및 출연금 제외)

〔표5-2〕2013년 한국마사회 기부금 지원 단체 현황

한국마사회는 설립목적에 따라 농어촌분야를 우선시하여 지원하고 있는 반면,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지역은 수도권 및 지방대도시이기 때문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지 않은 실정이며, 특히 주요 사회공헌 사업범위가 농촌봉사, 사회복지, 재난구호 등 타 기업과 차이점이 없다는 점도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지도를 낮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마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사업내지는 한국마사회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여 지원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

특히,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정도가 낮은 것은 홍보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기인한 측면도 상당부분 있다 할 것이다. 즉, 경마를 도박으로 간주해서 한국마사회 및 경마에 대한 광고를 제한하는 법적 규제17)로 인해 기업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선은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추진을 통하여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간접홍보를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추진 방법 역시 한국마사회가 직접적으로 기부금을 집행하는 방식이 아닌 HKJC Charities Trust처럼 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함으로써 장기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은 물론 홍보에 있어서도 자율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행히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재단18)의 설립을 통해 사회공헌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향후 사회공헌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재단의 자산을 대폭적으로 확대하며 사회공헌 사업성과에 대한 평가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재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할 것이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기업재단의 수가 약 70여개에 달하고, 재단 평균자산이 약 980억에 이르고 있으며, 1,000억원이 넘는 기업재단이 8개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향후 한국마사회와 한국마사회 사회공헌재단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표5-3〕2011년 기업재단 규모별 분포 현황

〔그림5-1〕2011년 기업재단 규모별 분포 현황

〔표5-4〕2011년도 국내 10대 기업재단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