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국마사회 주관으로 말의 사양과 질병에 관한 서적과 마문화연구총서 및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서 말과 관련된 인정도서 등이 발간되었다. 최근에는 축산기술연구소와 한국마연구회 등에서 활발한 연구와 학술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경마용어와 관련된 구체적인 연구 논문은 활발하게 논의된 바 없고 한국마사회에서 발행한 사전류만 있는 실정이다. 경마가 시민의 건전레저스포츠로서 정착, 발전되어 가면서 경마도 이제는 건전시민 오락으로서 사회적 인식이 날로 개선되어 가고 있으며, 아울러 경마용어의 사용범위도 점차 광범위 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필 및 경마 등에 관한 용어는 물론, 이와 관련되는 몇몇 분야의 사항들은 아직도 체계화되지 못하였으므로 일반대중이 경마 및 마필에 관한 사항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경마용어는 하나의 체계를 이루지 못하고 경마관련분야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용어가 난해한 전문용어이거나 외래어로 되어 있으며, 또한 상당부분 와전된 외래어를 사용하므로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인은 물론, 경마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올바른 이해와 사용에 상당한 애로를 느끼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경마분야에 사용되는 어려운 용어들을 가능한 한 알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시켜 체계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마관련분야 종사자들이 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여 경마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경마를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레저스포츠로서의 경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 경마용어의 통일과 국어순화운동에 관심이 요망된다. 지금까지의 논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말은 우리 민족사의 태동과 발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으며, 그런 속에서 마(馬)문화의 여러 모습이 보여 지고 있다. 우리 민속에서 말은 고대로부터 신격화되어, 현재에도 서낭신이나 산신(山神)의 형상으로 민간신앙에 전승되고 있다.
말과 관련된 고사성어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자신을 겸손하게 낮춰 말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예전부터 말은 군사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군사력, 전쟁과 관련된 성어와 말은 잘 뛰어다니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의미로도 쓰이며, 성급함을 나타낸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또한 말은 부를 상징하여 더 많은 부를 탐한다는 뜻으로 인간의 욕심을 비유하여 말을 사용되거나 혼인할 때 말을 타고 갔기 때문에 혼인과 관련 된 말의 성어나 속담이 있다.
근대국어에서 말과 관련된 문헌은 많지 않지만 마경방(馬經方), 마경초집언해(馬經抄集諺解), 마의방서(馬醫方書), 상마경(相馬經)이 전해진다. 이들 문헌은 말의 관상을 보거나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법에 관한 말의학서이다.
현대국어에서 마필과 경마에 관한 용어는 아직 통일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마필은 말의 사양관리, 경마는 경주를 통한 갬블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경마”가 더 포괄적이며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경마어의 일반어휘화는 경마나 말 관련어가 본래의 의미를 확장하여 일반어휘화 되어 비유적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말 관련어가 일반어휘화 되어 사회의 여러 분야에 쓰이는 것은 말과 인간과의 역사적 관계가 긴밀하기 때문이다. 말과 관련된 말들이 비유적인 용법으로 쓰임이 확대되어 일반어휘화 될 가능성이 높았다. 경마어가 일반어휘로 어휘화 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그 반대로 일반어휘가 경마어화 되어 쓰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들 한자어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일반어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용어가 대부분이지만 경마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어휘들도 있다. 경마어는 사전의 일반적 의미에 경마관련 특수의미를 특수화하여 경마관련어로 의미가 고정된다.
특수화는 일반화와 마찬가지로 의미변화에서 한 단어의 내적구조의 변화에 의하여 넓은 범위의 일반적 의미에서 경마관련으로 적용상의 축소를 경험한 경우이다. 일반어가 경마어로 의미가 축소되어 특수화될 때는 경마어에서만 사용되는 의미가 부여되어 특수하게 쓰이는 것이다.
전문어는 말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쓰는 특수직업어로 일반인들은 사용하지 않거나 불확실하게 대략적인 의미만 짐작하는 어휘로 경마관련 전문어의 특성은 일반 사전적 의미를 근간으로 하였으나 일부는 조어된 것이거나 일본어에서 차용 된 것으로 경마관련 특수 의미를 부가하여 말 관련 어휘로 특수화하여 일반인이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