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Grade 경주의 의미 재정립
口 국제공인 여부를 떠나서 G 경주라 함은 많은 경주마들 중에서 우수마를 선발한다는 것에서 그 시행 취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口 G 경주는 연령 · 성별을 제외하고 특정 산지와 일부 능력 우수마 출주 제한 등의 조건이 없어야 하지만 한국은 특정 산지의 경주마의 출주를 제한하고 있는데, 코리안더비 (G I), 대통령배 (G I) 등 외국산마가 출주할 수 없는 국내산마 한정 Grade 경주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口 이는 국내산 경주와 외국산 경주를 분리 운영하는 한국 경마 시행 체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내산· 외국산 경주를 통합 운영 하지 않는 한 국내산마 한정 Grade 경주는 진정한 Grade 경주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口 그렇다면 한국 G 경주 중 국내산마와 외국산마가 함께 경주 할 수 있는 혼합 G 경주인 그랑프리 (G I), KRA 컵 클래식 (G III), 서울마주협회장배 (G III), 부산광역시 장배 (G III)는 G 경주라 할 수 있을까?
口 이들 경주 또한 아직까지 진정한 Grade 경주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그랑프리 (G I) 등의 경주에 부산 경주마가 띨 수 없고, 부산 경마공원의 부산광역시장장배 (G III)에는 서울 경주마가 띨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에는 진정한 Grade 경주라 할 수 있는 경주는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口 향후 국내산 · 외국산 경주의 통합운영, 서울 ←→ 부경 경주마간 자유로운 교류 등 경마 시스템이 변경 된 후에야 한국의 진정한 Grade 경주가 탄생할 것이다.
2. Grade 경주 수의 조정 필요성
口 위에서 짚어본 진정한 Grade 경주이냐 아니냐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배제하고 살펴보았을 때, 한국의 G 경주는 경주 격별 경주 수가 일정하지 않는 등 외국의 피라미드 형태와는 동 떨어져있다.
口 또한 G 경주 수도 상당히 적은데 조사된 국가의 G 경주는 전체경주 대비 최저 0.8%에서 최고 4.4%를 점유하고 있으나 한국은 0.6%에 불과하여 향후 G 경주 확대 시행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口 특히, 제외국에 공통으로 시행되고 있는 2세 G 경주의 신설이 우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판단된다.
3. 부담중량 운영체계의 재정립
口 2008 년 기준으로 10개의 Grade 경주 중 별정이 8개, 핸디캡 중량이 2개로 별정중량이 다수를 차지한다.
口 한국의 모든 Grade 경주(앞서 언급한 한국의 Grade 경주가 진정한 Grade 경주인지의 여부를 논외로 한다는 전제)는 그 취지상 G1 급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표적으로 GIII 인 KRA 컵 마일, GII 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가 그 예다. 모두 삼관 경주의 하나로 외국의 경우에는 모두 G1 급으로 시행되고 있다.
口 8개의 별정 G 경주 중 연령 · 성별에 따른 정량 경주는 삼관 경주와 오크스, 대통령배, 그랑프리 등 6개이고 나머지 2개 경주는 조건 상금액에 따라 부담중량이 가감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口 나머지 2개의 별정 G 경주와 2개의 핸디캡 경주도 연령 · 성별에 따른 정량경주로 시행하여 우수마 선발이라는 대회 취지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口 일부 능력 우수마가 있을 경우 출주마가 적거나 경주 편성 자체가 어려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2007년에 정령 경주로 시행하였던 대통령배(G1) 와 그랑프리(G1)에 각 13두가 출주하는 등 우려와는 달리 편성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4. 경주거리의 다양화 필요
口 조사된 국가의 경주거리는 중거리 경주가 중심이 되어 단거리와 장거리 경주를 비슷한 비율로 시행하여 경주마의 적성 거리에 맞게 운영하고 있으나
口 한국의 경우는 단거리 경주는 1개 (9%)에 불과하고 50% 이상의 경주가 중장거리 이상으로 시행되는 등 다소 긴 경주거리에 치우쳐 있다.
口 향후 다양한 적성 거리의 우수마 발굴 등을 위해 경주거리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